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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자들 <큐티노트_김양재목사>
날짜 : 25.02.27 본문 : 누가복음 11:37-44

37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한 바리새인이 자기와 함께 점심 잡수시기를 청하므로 들어가 앉으셨더니
38   잡수시기 전에 손 씻지 아니하심을 그 바리새인이 보고 이상히 여기는지라
39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41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
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43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
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날마다 살아나는 큐티 김양재 목사입니다.

오늘 큐티인 말씀은 누가복음 11장 37절에서 44절까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겉과 속이 같기를 원합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겉과 속이 같으려면
첫째_겉과 속을 함께 깨끗이 해야 합니다.

그동안 예수님은 여러 차례 유대 지도자들을 직간접적으로 훈계하셨어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화 있을진저라고 체계적이고도 구체적으로 강도 높게 경고하세요.

37절에 보니 한 바리새인이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며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청합니다. 존경하고 좋아서가 아니라 흠과 비방거리를 찾으려고 초청한 것이죠. 그럼에도 예수님이 초청에 응하신 것은 그들에게 한 번 더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38절에 잡수시기 전에 손 씻지 아니하심을 그 바리새인이 보고 이상히 여기는지라고 해요. 바리새인들은 식사하기 전에 항상 손을 씻는데 예수님은 씻지 않고 식탁에 앉으셨어요. 여기서 이상히 여기는지라의 표현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예요.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 손을 씻는 것은 내가 하나님 앞에 깨끗이 되었고 정결해졌다는 의미로 하는 행위이기 때문이에요. 물론 예수님은 손을 씻으실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씻지 않으셨어요. 이는 바리새인들을 깨우쳐 주시려는 의도입니다.

39절에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라고 하세요. 그리고 40절에 보니 이들을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표현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의 구체적인 죄는 돈 욕심이었어요.

나중에 묵상하게 되겠지만 누가복음 16장 14절에 보면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지라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그들은 탐욕으로 인해 가난한 과부의 재산을 삼키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어요.

겉으론 깨끗한 척하나 마음속에는 탐욕과 음란 시기와 질투, 교만과 위선이 가득한 그들이기에 예수님은 초대에 응하시면서까지 그들의 죄를 일깨우고자 하신 것이에요. 그리고 예수님은 구체적인 처방까지 해 주십니다.

41절에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고 하세요. 마음속 가득한 탐욕과 악독으로 부정한 재물을 축적했기에 깨끗하게 되는 길은 반대로 적용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탐욕과 악독을 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결단하는 것은 물론 부정한 재물을 모두 되돌려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들이 정당하게 모은 것 중에서 일부를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며 구제하는 것이 깨끗해지는 길이라 하십니다.

이처럼 회개는 마음으로 돌이킬 뿐만 아니라 손과 발을 움직여 적용하는 것까지를 말해요. 그렇다면 깨끗해진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구약의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손을 씻었어요. 제사를 드리기 전에 물두멍에서 손을 씻고 몸을 깨끗이 해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죠.

이를 볼 때 깨끗해짐의 의미는 단순한 청결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졌다면 그 죄에서 돌이켜야만 깨끗함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적용 질문
-여러분의 속은 깨끗한가요? 겉만 번지르려 하지 않나요?
-예수님이 말씀으로 찾아오심을 깨닫고서 내가 적용하여 돌이키고 깨끗이 씻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겉과 속이 같으려면
둘째_경고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시대에 가장 깨끗하다고 여겨지던 바리새인들을 향해 슬픔과 탄식과 사랑과 안타까움을 담아 화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들이여라고 외치십니다. 42절부터 44절까지 그들을 향해 세 번 화를 선포하십니다.

첫 번째는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버렸다며 화를 선포하십니다. 십일조를 안 드려서가 아니죠. 십일조를 드리는 것으로 자신을 의롭게 보이려 하는 행위를 지적하시는 것이에요. 십일조를 드리는 의미가 자기 번영에 있기에 이에 대한 개념을 자기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에요.

십일조는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신앙 고백이에요. 그리고 이웃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표현이에요. 그런데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 10분의 9은 내 것이라 여기며 살아가기에 십일조 했으니 됐다며 다른 이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들의 명예 욕에 대해 화를 선포하십니다. 그들은 종교적 열심과 지식에 대한 자부심으로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어디에서나 자신이 귀중한 존재라 인정받고 싶어 했어요.

이 또한 자기 중심성의 끝판왕입니다. 죄인인 나를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격하여 내게 주신 자유 의지로 하나님을 섬기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의 인정을 위해 모든 것을 선택하는 것이죠.

세 번째는 자기 자신을 모르는 것에 대해 화를 선포하십니다. 평토장한 무덤이란 봉분 없는 무덤이에요. 유대인은 보통 죽은 사람을 동굴의 장사 지냈는데, 죄 짓고 죽은 사람은 이렇게 그냥 평토장했어요. 나중에는 회칠을 해서 구별했지만 그마저도 사라졌죠.

표시가 없어서 그것이 무덤인지 잘 구분이 안 가지만, 실제는 그 속에 썩은 시체가 가득하다는 거예요. 외모만 치장하며 가꾸는 너희 바리새인들이 이와 같다는 것이에요. 네 속이 얼마나 더럽고 부정한지 깨닫게 되면 네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 어찌해야 깨끗함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애통절통하겠지만, 자기 죄를 모르니 겉만 씻는 것이지요. 그래서 화있을진저의 인생인 것입니다.

적용질문
-내게 경고의 말을 해주는 지체가 있나요? 내가 가장 듣기 싫은 경고의 말은 무엇인가요?
-누가 나를 지적할 때 내 속에 그런 모습이 있음이 쉽게 인정되나요?

《공동체 고백》

속으로 부 리더로서 7년을 섬기며 매너리즘에 빠져 지체들을 판단했지만 정작 자신이 갈 길이 먼 바리새인 같음을 깨닫고 회개하며 이제는 전심으로 지체들을 대하기를 원한다는 한 성도님의 큐티 인 묵상 간증이에요.

저는 결혼하면서부터 아내를 따라 믿음의 공동체로 인도되었어요. 과거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상처와 불안정했던 가정 환경이 말씀 묵상을 통해 해석되었지요. 그렇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믿음이 조금씩 자라 어느덧 소그룹 부 리더로 세워졌어요.

그런데 7년쯤 지나자 매너리즘에 빠졌지요. 회사 일로 바쁠 때면 부 리더 역할이 버겁게만 느껴져 소그룹 지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기보다는 바리새인처럼 판단하기만 했어요.

어느 날 소그룹 모임을 마치고 리더에게 적용이 안 되는 지체들의 나눔을 언제까지 듣기만 해야 하나요라고 물었어요. 그러자 리더는 제 속을 꿰뚫어 본 듯 빙긋 웃기만 하셨어요.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푸념하는데 그 순간 갑자기 매번 똑같은 나눔만 하던 저의 지난날이 떠올랐어요.

소그룹 부 리더랍시고 44절 말씀처럼 자기 열심으로 겉모습만 치장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 없이 지체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제 교만을 보게 되니 입이 다물어졌지요. 그다음 주 소그룹 모임에서 저는 원 가정의 아픔을 다시 나누었고, 지체들은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공감해 주었어요.

이 일로 큰 감동을 받은 저는 겉모습만 바르고 속은 교만한 저의 바리새인 같은 모습을 회개했답니다. 이제는 겉치레를 내려놓고 지체들을 전심으로 대할 수 있기를 소망해요.

저희 적용은
소그룹 모임에서 지체들의 나눔을 들을 때 마음속에서 바로 기도하겠습니다.
출근길 버스 안에서 소그룹 모임 때 적어둔 지체들의 기도 제목을 읽고 소그룹 SNS 대화방에 올리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바리새인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이에요. 행위 자체를 지적하신 게 아니에요. 우리 마음속에 어떠한지 깨닫고 돌이키라는 것이죠. 우리는 행위가 윤리적 기준으로 온전하면 내가 괜찮은 사람인 줄 압니다. 하지만 아니에요. 그 온전한 행위가 오히려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100% 죄인임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해요.

오늘 화있을진저의 경고 말씀 앞에서 나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며 회개함으로 나아가는 하루를 보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드립니다. 주님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늘 의심하며 책 잡을 궁리만 하는 저희가 곧 바리새인 같은 자들임을 고백합니다.

내 지식과 경험으로 이해되지 않으니 예수님을 초청해 놓고도 늘 믿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심에 나는 깨끗하다, 내가 옳다라는 마음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화있을진저의 말씀으로 내 안의 탐욕과 악독을 보고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경고의 말씀을 듣고 돌이키기를 원합니다. 내 속에 날마다 생겨나는 탐욕과 악독을 말씀으로 깨끗이 씻기를 원하오니 주여 도와주시옵소서 살려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아멘!!

주일예배_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